(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채권시장은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을 대기하는 가운데 2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는 만큼, 레벨 부담에도 채권 매수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세법 개정안 당정 협의에 출석한다. 23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5일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4일 2019년 세법 개정안과 8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7월 발행실적을 발표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 세계 경제 전망 수정치를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에 출석해 업무 보고를 한다. 25일은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23일 통화안정증권 모집발행제도 개선안과 공개시장 운영 대상기관 선정 내용을 발표한다. 24일은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이 나온다. 25일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및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한다. 26일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201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내놓는다.

◇ 선제적 금리 인하에 채권금리 급락…3년물 1.3%대 초반

지난주(15~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10.7bp 하락한 1.327%, 국고채 10년물은 12.6bp 내린 1.45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12.9bp로 주 초 14.8bp에서 좁혀졌다.

서울채권시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 초에는 한은의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 속에서 레벨 부담이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조정을 받았던 채권 금리는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금리가 하락했다. 금리 인하 베팅성 매수가 유입됐다.

금통위 직전 국고채 3년물이 1.3%대로 진입하는 등 강세를 보인 채권시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와 성장률 하향 조정에 강세 폭을 키웠다.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했다. 올해 성장률은 2.2%로 기존 전망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채권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강세 분위기가 유지됐다.

외국인은 이번 주 국내 채권을 5천547억원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5천53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491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 한은 추가 금리 인하 반영해 매수기조 유지…미 금리 주목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대외 불확실성의 전개 방향에 주목했다.

당분간은 미국 금리 흐름에 연동되겠지만,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어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주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속 반영하고 있다"며 "한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물가 전망을 낮추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뚜렷하게 개선되거나 펀더멘털 지표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매수 심리가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하가 25bp 수준이라는 전망이 미 금리 하단을 지지하고 있고,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개선도 금리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채권시장은 매수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 금리 방향에 따라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큰 폭으로 낮췄지만, 2.2%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전 분기 대비 평균 0.75%포인트씩 성장해야 한다"며 "2016년 이후 평균 0.6%포인트 성장을 고려하면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올해 성장경로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한 두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10월이나 11월 추가 금리 인하가 뒤따를 전망이다"며 "국고 3년물은 올해 중 1.20%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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