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번 주(22~26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2.4분기 경제성장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미국 6월 고용과 소매판매, 물가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2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주요 지표와 마찬가지로 2분기 성장률도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릴 근거는 더 약해지고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으로 대응할 수 있다.

경제성장률을 제외하면 자산 가격 조정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없다.

이달 마지막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을 갖는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주 대비 6.68bp 하락한 2.0572%,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09bp 내린 1.8265%에 마감했다.

2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지난주 26bp 수준에서 23bp 수준까지 좁혀졌다.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이번 달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해 전망이 계속 변하면서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지난주 연설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일 경우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발언하자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50bp 인하 가능성이 한때 70%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연은이 윌리엄스 총재의 연설 직후 그의 발언은 학술적인 연구 결과에 대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면서 7월 50bp 인하 확률은 다시 20%대로 낮아졌고 10년물 금리도 등락을 거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연은의 해명보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훨씬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현재로선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다.

◇ 이번 주 전망

7월 마지막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은 예정돼 있지 않다.

경제 지표 중에선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핵심이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의 3.1% 성장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1% 성장을 예상했다.

성장이 부진하면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증시는 이를 랠리 근거로 삼을 수 있다. 채권시장은 FOMC 회의를 앞두고 2.04%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FOMC에 앞서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도 채권시장의 변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를 비롯한 주요 정책결정자는 연설에서 통화 완화 기조를 분명히 강조했다.

시장은 ECB가 현재 마이너스(-) 0.4%인 예금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지만 인하 시기는 9월 정도로 점치는 분위기다. 이번 달 회의에선 ECB가 실제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단 부양책 도입 또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을 시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주요 지표로는 6월 시카고 연은 국가 활동지수가 22일 발표된다.

23일에는 6월 기존주택판매와 7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나온다.

24일에는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6월 신규주택판매 지표도 나온다.

25일에는 6월 내구재 수주와 상품수지 등이 발표된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미국 2분기 GDP가 나온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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