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레일 시그널 등 25개 종목 우선 거래

애널리스트 "정착에 10년~20년 혹은 더 걸릴 수도"

"中, 지금 개설하지 않았다면 '신경제' 전환 기회 상실"

"본토 증시 자금, 과창반으로 대거 옮겨가지는 않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반이 22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면서 기존 본토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외신 이 전했다.

외신은 과창반에서 22일부터 우선하여 승인이 난 25개 종목 거래를 시작된다면서,중국 당국이 과감한 금융 개혁의 하나로 이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또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뉴욕을 택한 것과는 달리 중국 스타트업들이 '토종' 차입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것이 실제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루이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장량칭 머니 매니저는 과창반이 초기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창반이 궁극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이나 20년, 아니면 더 오래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중국 당국이 과창반으로 중국 유니콘 기업(회사 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끌어들이려는 목표라면서, 알리바바 계열 모바일 결제사 앤트 파이낸셜과 자동차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메이투안 디엔핑 등을 거명했다.

과창반에서 거래가 시작되는 25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기업은 105억 위안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차이나 레일 시그널 앤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과창반은 수익을 낸 기록이 없어도 비즈니스 전망 등을 근거로 상장이 가능토록 한 중국 내 첫 증시이다.

또 상장 후 첫 5 거래일은 가격 제한이 없으며, 이후 하루 20%까지로 등락 폭이 제한된다. 이는 하루 10%까지 허용되는 상하이 및 선전 증시와 대비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과창반이 중국 당국의 시장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퍼스트 시프론트 펀드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지금 IT 쪽에 초점을 맞춘 새 증시를 개설하지 않았다면, '신경제' 모드로 전환할 기회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면 과창반이 기존 본토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왜냐하면 "본토 증시가 하강세인 상황에서 거대 기업이 과창반을 차입 창구로 선택할 경우 자금 흐름이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이런 상황을 소화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기존 (본토) 증시에서 과창반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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