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직을 제안받는다면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교체하기 위해 노력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준 의장은 당연히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중앙은행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나면 의장직은 하나의 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평생, 직업적 경력을 통틀어 연준에 몸담고 있으며, 만약 내가 그러한 명예를 얻게 된다면 나는 틀림없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그러나 그것을 얻는 것은 전화통이 끊임없이 울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분명 그것이 일어나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1990년에 세인트루이스 연은에 이코노미스트로 합류했으며 2008년에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에 올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월러 세인트루이스 연은 부총재를 공석인 연준 이사직에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불러드 총재는 백악관으로부터 연준 이사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불러드 총재는 이는 단순한 탐색 단계의 논의에 불과했다며 자신은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현 자리에 만족하며 자신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위원직을 수행 중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의 연준 의장직에 대한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끊임없이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대다수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파월 의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파월의 현 임기는 2022년 2월까지다.

불러드 총재는 금리를 내려 인플레이션을 촉진하자고 주장하는 대표적 비둘기파로 통하며 지난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는 위원 중 유일하게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달 말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로 되돌아가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다만 수차례 금리 인하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일단 금리를 한차례 내리고, 이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후 다음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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