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외환 당국의 개입이 나오며 1,17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정책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주요국 통화 완화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질 수 있지만, 달러-원은 1,170원 선에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FOMC 이전까지 1,170원이 깨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은 1,170원 초반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물량 등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하며 주요국 통화정책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추가적인 규제조치를 가할지 여부도 원화에 변동성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주요국 통화정책 대기 속 수급 주목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외환시장의 관심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완화 여부에 쏠렸다.

오는 25일에는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완화책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지속해서 밝혀온 만큼 ECB도 글로벌 통화 완화 분위기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자산매입 등 부양책 도입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ECB가 공격적인 완화책을 내놓는다면 다음 주 FOMC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시장은 FOMC를 앞두고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속보치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지, 50bp 인하할지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2분기 GDP 속보치도 발표 예정인 만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표와 ECB 이벤트 등을 대기하며 1,170원 선에서 나올 저가매수와 수입업체 결제 물량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日 백색 국가 목록서 韓 제외할까

한편,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이어 한국을 백색 국가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호국에 수출통관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될 경우 반도체 이외에 자동차와 기계 등 다른 산업에도 그 영향이 번질 수밖에 없어 추이가 주목된다.

오는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의사회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가 정식 의제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에도 일본이 강수를 둘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지난 21일 오후 8시에 종료됐다.

그동안 일본이 수출규제 등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조치를 내놓은 배경에 참의원 선거가 있었던 만큼 선거 이후 일본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이 평상심으로 외교적 협의에 임하기가 쉬워질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세법개정안 당정 협의에 참석한다. 23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25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나선다.

기재부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고 5월 경제활동 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24일에는 2019년 세법 개정안과 8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7월 발행실적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 업무 보고에 나선다. 25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를 주재한다.

한은은 24일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25일에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을 내놓는다. 26일에는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주 해외 지표는 26일 미국의 2분기 GDP가 핵심 재료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묵언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한 만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없다.

미국은 23일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등을 발표한다. 24일에는 7월 제조업 PMI와 6월 신규주택판매를 25일에는 6월 상품수지와 7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등 자료를 내놓는다.

26일에는 2분기 GDP를 발표한다.

일본은 21일 참의원 선거를 마무리하고 22일에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25일에는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터키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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