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에 연동되면서 최근 강세의 일부 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해소된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주목할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53bp 오른 연 2.0572%에, 2년물은 7.47bp 높은 1.826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금리를 끌어내렸지만, 이런 기대가 약화하면서 전 거래일에는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폭 50bp 기대감이 급증한 것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서 기인한다. 이후 뉴욕 연은 대변인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통화정책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50bp 인하 기대가 크게 줄었다.

이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달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하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불러드 총재의 발언에 미 금리가 상승 되돌림이 나타난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7.5%,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2.5% 반영했다.

서울채권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후 추가 강세 폭을 가늠하는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주 금리를 인하하고 성장률도 큰 폭으로 낮추면서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는 향후 1년 동안 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준금리가 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런 전망은 채권 매수를 유지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역마진이 일부 해소되면서 매수 여력이 재차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채권을 찾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절대금리가 높은 장기물이나 크레디트 채권의 러브콜이 나타났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잔존만기가 1년~1년 6개월 정도 남은 채권의 매력이 커지는 셈이다.

다만 단기간 금리가 급락한 데 따른 기간조정 가능성이 여전하다. 채권 매수 기조가 유지되지만, 레벨이 큰 폭으로 낮아질 만한 재료가 많지 않아서다.

국고채 금리와 크레디트 채권의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20년물 5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최근 장기투자기관의 채권 매수 강도가 강했던 만큼, 20년물 입찰도 호조가 예상된다.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91일물과 1년물을 각각 8천억원 입찰을 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5.2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4.50원) 대비 1.08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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