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증권가 유력인사들의 출마설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심해지면서 여야 할 것 없이 '경제를 잘 아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해졌다는 관측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도 두루 거론되면서 금융투자업계 인사가 내년 총선의 새 얼굴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금융권 출마설의 핵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있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최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강릉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증권업계 출마설에 포문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인사권자에 금융위원장으로서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출마설에 다시 휩싸였다. 하지만 그는 "총선 출마는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출마 제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이 암암리에 거론되고 있다.

증권 유관기관의 한 수장은 오랜 증권가 경험과 참신한 이력 등을 바탕으로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초대형 IB의 대표이사 중 한명도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 후보로 영입하고 싶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일부 금융권 인사의 경우 정치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고사했을 것이라는 한 발 앞선 관측도 나온다.

때마침 부산 출신 기관장들도 두루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 부산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 증권업계 또는 금융권 기관장을 물색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부산에 본점을 이전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부산 지역 연고를 둔 기관 출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권 전반으로 시야를 넓힐 경우 부산 출신 기관장에 대한 선호가 있다면 후보군은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산 출신으로 경제를 잘 알고 정치 경험이 없는 새 얼굴을 찾을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며 "경제를 잘 아는 인사라는 점에서 증권업계, 금융권 기관장 중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과 연고가 있는 인물이 있을 경우 우선 순위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해서 반드시 총선에 출마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자금으로 선거를 치뤄야 할 수 있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많다"며 "증권업계나 금융권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정치권으로 들어가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정선영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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