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경제가 대외적 불확실성, 국내 경기 하방압력 등을 받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으로 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대외개방조치, 통화·재정정책, 과학창업판(중국명 커촹반) 등 여러 조치를 예로 들며 중국 경제성장률 연 6.2%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21일 11가지 금융업 대외개방 조치를 발표하고 당초보다 1년 앞선 내년부터 증권과 생명보험, 자산운용 업체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을 없앨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한대학의 동덩신 학장은 중국 금융업 대외개방 조치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금융회사들은 해외 금융기업의 선진적 부분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금융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비스 질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는 금융업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역량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업 개방 외에 중국 정부 당국이 다양한 통화 및 재정정책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주하이빈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통화 및 재정정책 측면에서 중국 정부 당국이 대내외적 충격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적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국 국내에 유동성이 충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이외 다양한 다른 방법을 통해 금리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 중국 경제가 소폭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수출 및 제조업 약세를 인프라 투자 증가, 안정적 소비가 상쇄시켜줄 것으로 전망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6.2%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데이비드 왕 중국 경제 헤드는 중국이 올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은행인 공상은행(ICBC)의 청 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차 금리를 인하하고 국내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함에 따라 중국의 통화정책 선택지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금융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광범위한 완화는 자제하더라도 향후 몇 달 내 소기업의 대출을 촉진하는 선별적 지준율 인하와 같은 구조적 수단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 정책적 측면에서는 채권 발행을 통한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조달 정책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당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한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는 2조1천500억 위안이다.

아이리스 팡 ING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당국자들이 이를 4조 위안까지 늘릴 수 있다면서, 이는 하반기 중국 GDP 성장률을 6.3%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판 나스닥' 과학창업판이 올해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과학창업판은 이날부터 우선 승인이 난 25개 종목 거래를 시작했다.

쉐이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제무역학원 교수는 "하반기에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과학창업판이 자본시장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아 많은 자금을 유입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상장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첨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첨단산업 관련 기업의 재정 상황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과학창업판을 통해 자원 배분 문제가 해소되면서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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