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현재 미국 증시는 '덤으로' 얻은 랠리를 이어가는 데 불과하며 거품이 꺼진다면 50% 폭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허스만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존 허스만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현재 시장 여건은 역사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강세장의 꼭짓점에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허스만은 통화 완화는 투자심리가 낙관적일 때 주식에 요긴한 수단일 뿐이라며 투자자들은 앞서 비슷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악화 간의 상관관계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스만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 완화 전망에 흥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들 중 상당수는 연준이 완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거의 예외 없이 미국 경기침체와 연관됐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들은 불구덩이로 뛰어들고 있고 결국 불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허스만에 따르면 지난 1967년과 1996년 연준이 처음으로 통화완화를 할 때마다 미국 경기는 침체와 연결됐다. 당시 연준은 0.5% 이상 금리를 올린 이후 일정 기간에 걸쳐 도합 0.5% 넘게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허스만은 현재 비금융기업의 시가총액 대비 총 부가가치 비율 또한 역사적으로 어떤 시기보다 높은 배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또한 급락의 징후라고 강조했다.

허스만은 "시장이 50% 폭락하는 것은 차라리 낙관적인 시나리오일 것"이라며 60~65%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당신은 시장 붕괴 전에 바보처럼 보일 것인지 붕괴 이후에 바보처럼 보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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