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증시는 무역 협상 재개 신호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34포인트(0.66%) 하락한 2,904.86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15.19포인트(0.97%) 내린 1,545.08에 움직였다.

무역 협상 재개 신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과 과학창업판이 이날부터 거래를 시작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중국도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은 증시 하락재료다.

전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뛰었으나 이후 뉴욕 연은이 이는 학술적 연구 결과에 따른 발언일 뿐 향후 통화정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번 달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한 조치라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학창업판도 이날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과학창업판은 이날부터 우선하여 승인이 난 25개 종목 거래를 시작했다.

퍼스트 시프론트 펀드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학창업판이 기존 본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토 증시가 하강세인 상황에서 거대 기업이 과학창업판을 차입 창구로 선택할 경우 자금 흐름이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과학창업판 개장 일정이 확정됐을 때도 A주 시장자금이 과학창업판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날 이뤄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그들은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 중단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로는 지난 9일 이은 두 번째 통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대면 무역협상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측에서 서로에게 호의를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중국의 일부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몇몇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업체들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고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양국의 대면 무역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업종별로는 천연자원 및 광업 관련 종목이 1% 넘게 밀렸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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