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신차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2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천377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2%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역시 4.6%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2분기에 1조3천44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또한 2017년 3분기 1조2천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다시 썼다.

매출액은 26조9천663억원으로 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9천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늘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최근 1개월간 8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12% 증가한 1조1천706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도매판매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천9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면서 판매량이 90만4천760대로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82.9%로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영업 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천853억 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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