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예금보험의 적용을 받는 부보예금이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대부분의 업권에서 작년 말보다 증가했다.

예금보험공사가 22일 발표한 '2019년 3월 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 부보예금 잔액은 2천133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4% 늘었다.

부보예금은 금융회사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보에 보험료를 납부하는 예금이다. 즉 예보가 보호하는 안전한 예금이라는 의미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부보예금이 1천265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21조4천억원(1.7%) 증가했다. 특히 요구불예금 중 저축성예금이 1%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예대율 규제에 따른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약 24조원(2.5%) 늘었다.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은 전년 말 대비 7조3천억원(0.9%) 증가한 778조3천억원으로, 보험시장 성장세가 정체하면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부보예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장기보험의 부진으로 전체 잔액이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업권의 부보예금은 58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지난해 말 3.8%에서 3월 말 0%로 떨어진 셈이다.

업권 중에서는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 증가세가 가장 컸다. 금투업권의 부보예금은 30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3천억원(4.5%) 늘었다.

이러한 부보예금 증가세는 저금리 기조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에 따라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DSR 관리지표 확대 등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시행 대비에 따라 대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수신금리가 인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투업권의 부보예금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한 데 따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월 말 기준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304개사로, RG자산운용의 금융투자업이 폐지됨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1개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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