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 등 일본 우위 극복하며 추월…'할 수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대외여건 악화 속에도 혁신벤처 투자와 창업이 늘고 있어 우리 경제에 희망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 패권이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신기술 혁신창업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부품·소재 분야에서 유니콘기업과 강소기업이 출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혁신벤처 투자와 창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수년간 1조원 정도였다가 지난해 1조6천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1조9천억원으로 최고치를 크게 경신했다"며 "벤처시장에서 모험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패권이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 있어서도 신기술의 혁신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혁신창업과 기존 부품·소재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욱 촉진하고자 한다. 이들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과 강소기업들이 출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국산화의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비상한 지원·협력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평등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란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 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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