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환율 냉전(cold currency war)'이 가열되면서 미국이 승자로 부장할 것이라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요아힘 펠스 글로벌경제 고문이 진단했다.

펠스 고문은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이번 '환율 냉전'에 승자가 있다면 그것은 미국이 될 것이다. 달러화는 지금보다 강세를 나타내기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펠스 고문은 환율 냉전은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하나 마이너스 금리(유럽, 일본 등), 양적 완화, 수익률 곡선 통제 등을 통해 이뤄지는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트윗'도 정책 도구의 하나에 해당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펠스 고문은 지난 2017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그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 달러화 약세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이후에 달러화는 그해 말 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BOJ)보다 금리 인하할 여유가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펠스 고문은 "미국 정부는 지금 환율 전쟁 상황에서 아마 우세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냉전이 가열되고 있다"면서 연준과 일본은행이 곧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CB는 오는 25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연말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펠스 고문은 "명백하게도 지금은 모든 이들이 통화 약세를 원하는 상황으로 돌아갔다. 누구도, 어떤 중앙은행도 강한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금이 환율 냉전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해 펠스 고문은 시장에서는 7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지 두고 봐야 한다면서 연말까지 50bp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에 25bp 내리고 9월에 25bp 더 내릴지, 아니면 한 번에 50bp 내릴지가 지금 매우 궁금한 상황"이라면서 "연준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50대 50인 것 같다. 7월 말에 50bp 내리고 연말 전에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열어둘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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