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판 나스닥'인 과학혁신판(커촹반, 영문명 스타마켓)이 개장 첫날부터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의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과학혁신판은 22일 개장과 함께 25개 모든 상장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시장에 섣부르게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UBS증권의 유진 치안 사장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이 시장은 기본적으로 발전을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중국에서는 어떤 것이든 새로운 것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져 과도한 투기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지속 불가능한 '단기 거품'이 유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에 앞서 기업공개(IPO)에서 과학혁신판의 개인투자자들 응찰률은 평균 1천700배의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이 시장에서는 첫 5거래일 동안 등락에 제한이 없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등락이 20%로 제한된다.

다른 중국 증시에서는 거래 첫날 최대 44%의 등락이 가능하며 이후에 등락 폭은 10%로 제한된다.

JP모건의 하이빈 주 중국 주식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에게 "개별 기업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CNBC 방송에서 "업종과 기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 기업이 양호하고 안정적인 성장 전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학혁신판이 중국 국내투자자들을 겨냥해 나온 것임을 고려하면 한동안 해외 투자자들의 기회는 최소한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UBS의 치안 사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지만 "약간 더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혁신판에 상장된 주식 대부분은 선전증시의 차이넥스트와 비슷하며 이들 기업은 이미 MSCI 지수에 편입됐다고 치안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주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스타마켓을 추종하는 지수를 11거래일 후에 30개 기업이 상장되면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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