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2일 중국증시는 중국판 나스닥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 영문명 스타마켓)이 거래를 시작하면서 하락세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7.23포인트(1.27%) 하락한 2,886.97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84포인트(1.78%) 내린 1,532.43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곧 반락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와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각각 1.52%, 2.10% 밀리기도 했다.

이날부터 과학혁신판 거래가 시작된 것이 상하이와 선전종합지수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이달 초 과학혁신판 개장 일정이 확정됐을 때도 A주 시장자금이 과학혁신판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에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퍼스트 시프론트 펀드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본토 증시가 하강세인 상황에서 거대 기업이 과학혁신판을 차입 창구로 선택할 경우 자금 흐름이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학혁신판은 이날 개장과 함께 폭등했다.

우선 승인이 난 25개 기업들이 이날부터 거래를 시작했는데 CNN에 따르면 25개사 주가는 최소 100% 이상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중국도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은 증시 하락재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뛰었으나 이후 뉴욕 연은이 이는 학술적 연구 결과에 따른 발언일 뿐 향후 통화정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연준의 대표적인 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번 달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한 조치라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날 이뤄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그들은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 중단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로는 지난 9일 이은 두 번째 통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대면 무역 협상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양측에서 서로에게 호의를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중국의 일부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몇몇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업체들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고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양국의 대면 무역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통신주가 2% 넘게 밀렸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광업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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