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텔레콤이 발행하려는 회사채에 1조원 넘는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2천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SK텔레콤은 모집액의 6배에 육박하는 총 1조4천400억원 주문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최고 등급인 'AAA'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민간기업 가운데 'AAA'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KT 등 세 곳뿐이다.

아울러 3·5·10·20·30년 등으로 회사채 만기 구조를 다양화한 점도 투자금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SK텔레콤이 발행하려는 30년물은 민간기업 회사채 가운데선 최초로, 모집규모인 200억원의 3배 수준 주문을 확보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현재 장·단기 스프레드가 좁혀진 상태기 때문에 초장기물 발행도 가능하다"며 "장기물 발행을 통해 만기 구조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자금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최대 4천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3월에도 2천억원 회사채에 모집액의 6배 가까운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금액을 두 배로 늘린 바 있다.

SK텔레콤은 확보 자금을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차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회사채는 오는 29일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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