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위험 회피 움직임 속에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과 중국, 홍콩 증시가 하락했고 대만증시는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한 가운데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50.20포인트(0.23%) 낮은 21,416.7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7.59포인트(0.49%) 내린 1,556.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위축됐다.

금리 인하 기대를 촉발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학술적인 성격이라고 해명하고 당장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 확산한 결과다.

이에 지난 19일 뉴욕 증시는 내리막을 걸었고 이날 아시아 증시는 약세 분위기에 휩싸였다.

엔화 하락도 주가를 떠받치는 데 실패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0엔(0.28%) 높은 107.97엔을 기록했다.

일본 선거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했다.

다만 범여권은 개헌 발의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자민당의 선거 승리로 오는 10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2.37% 밀렸고 도요타와 소니는 각각 0.42%와 0.23%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판 나스닥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 영문명 스타마켓)이 거래를 시작하면서 하락세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7.23포인트(1.27%) 하락한 2,886.97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84포인트(1.78%) 내린 1,532.43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곧 반락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와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각각 1.52%, 2.10% 밀리기도 했다.

이날부터 과학혁신판 거래가 시작된 것이 상하이와 선전종합지수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이달 초 과학혁신판 개장 일정이 확정됐을 때도 A주 시장자금이 과학혁신판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에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퍼스트 시프론트 펀드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본토 증시가 하강세인 상황에서 거대 기업이 과학혁신판을 차입 창구로 선택할 경우 자금 흐름이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학혁신판은 이날 개장과 함께 폭등했다.

우선 승인이 난 25개 기업들이 이날부터 거래를 시작했는데 CNN에 따르면 25개사 주가는 최소 100% 이상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중국도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은 증시 하락재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뛰었으나 이후 뉴욕 연은이 이는 학술적 연구 결과에 따른 발언일 뿐 향후 통화정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연준의 대표적인 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번 달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한 조치라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날 이뤄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그들은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 중단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로는 지난 9일 이은 두 번째 통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대면 무역 협상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양측에서 서로에게 호의를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중국의 일부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몇몇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업체들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고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양국의 대면 무역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통신주가 2% 넘게 밀렸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광업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394.14포인트(1.37%) 하락한 28,371.26, H지수는 전장보다 139.10포인트(1.28%) 내린 10,770.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 주요증시의 약세에도 기술주의 강세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1.34포인트(0.66%) 오른 10,944.53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마감까지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7월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한 조치라는 견해를 거듭 밝혀 공격적인 금리 인하기대가 꺾이며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이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기술주가 대만증시를 떠받쳤다.

대만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훙하이정밀의 자회사인 FIH모바일이 지난 금요일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손실이 전년 3억4천8백만 달러에서 8천5백만 달러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FIH모바일 지분 중 62.8%를 소유한 훙하이정밀은 2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몰렸다.

FIH모바일은 오는 8월 9일 이사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기술주 가운데 TSMC, 훙하이정밀, 라간정밀, 미디어텍이 각각 1.93%, 1.64%, 2.05%, 1.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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