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본격적인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8포인트(0.04%) 상승한 27,164.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5포인트(0.18%) 오른 2,981.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0포인트(0.36%) 상승한 8,176.09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및 중동 정세 등을 주시 중이다.

이번 주 S&P500 기업 중 14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다.

2분기 기업 실적은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5% 중 78.5%는 이익이 예상보다 좋았다. 67%는 매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향후 실적 둔화 우려도 여전하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안도감도 형성됐다.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등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은 분데스방크는 이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위축됐을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그들은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일 중국의 일부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양국의 대면 무역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중동 정세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지난주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란은 지난해 미국과 연계된 고정간첩 17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일부에는 사형선고를 내리기도 했다는 발표를 이날 내놨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낸 점은 오히려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직 중동 위기에 따른 본격적인 위험회피 거래가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유전개발 업체 핼리버튼 주가가 2분기 순익 호조에 힘입어 1.6%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3.5% 오르며 반도체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2일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02로, 5월 -0.0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5월 지표는 -0.05에서 -0.03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대체로 나빠지면서 지난달에도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가 주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시즌 시장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기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금리 인하 가능성도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9% 상승한 55.90달러에, 브렌트유는 0.85% 오른 63.0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2.4%,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7.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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