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를 앞두고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 기대에 소폭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5bp 하락한 2.04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내린 2.570%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1.81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3.5bp에서 이날 23.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25일의 ECB 정책 회의와 다양한 미국 경제 지표를 앞두고 미 국채 값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ECB는 올해 정책 완화 의지를 드러내는 문구로 정책 가이던스를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완화에 문을 열어놓고 더 명확한 새로운 완화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0~31일 회의에서 50bp가 아닌 25bp 금리 인하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ECB 회의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지난주 50bp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발언을 했지만, 뉴욕 연은은 이 발언이 이번 회의의 정책 조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주 현 경제 지표는 경제에 더 많은 부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다며 최근에 이어졌던 다른 위원들의 비둘기 발언에 반대하는 스탠스를 나타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마이클 그레고리 이코노미스트는 "25bp냐 50bp냐는 확률을 평가할 때 큰 문제는 FOMC가 현재 경제 상황과 아울러, 전망과 그 전망을 둘러싼 위험을 함께 고려하느냐의 여부"라며 "50bp 인하 근거가 설득력이 있지만, 연준 위원들이 경제가좋은 상황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임기를 3개월정도 남겨놓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일종의 점진적인 통화 완화를 거의 약속했다"며 "그러나 금리 인하 힌트를 포함한 자산 매입 재개 범위 등에 대해 모호한 언급만 하는 등 ECB가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략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가 다가오면서 시장 기대가 크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망도 상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럼 에셋 매니지먼트의 악셀 보트 채권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의 6월 말 발언이후 새로운 통화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주 회의에서 새로운 자산 매입과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된 가이던스를 다듬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후반 나올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첫 추정치에도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 마켓워치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2.1% 예비치를 내다보고 있다. 이는 1분기 3.1%라는 인상 깊은 수치에서 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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