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금융상품과 발행어음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에 '투자 피난처'로 꼽히는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상황이라 약정 이자율 하락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부터 단기금융상품의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메리츠증권은 수시물 RP와 한 달에서 넉 달까지 예치 기간을 조정할 수 있는 기간물 RP의 모든 금리를 25bp씩 낮췄다.

RP형 CMA의 금리는 기존 1.60%에서 1.30%로 30bp 하향조정됐다.

'THE CMA Plus' 상품도 예치 기간에 상관없이 모든 금리가 35bp씩 인하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대형사들도 RP형 CMA 금리를 25bp씩 낮췄다.

미래에셋대우의 RP형 CMA(개인형) 상품은 기존 1.35%에서 1.10%로, 삼성증권의 경우 1.40%에서 1.15%로 금리가 떨어졌다.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중소형사들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약정 수익률을 조정했다.

해당 증권사들은 수시물 RP와 기간물 RP, RP형 CMA 금리 모두를 종전 1.65%에서 1.40%로 25bp 인하했다.

유안타증권은 연 1.65%에서 연 1.35%로 금리가 30bp 인하했다.

발행어음 금리도 내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부터 'NH QV 발행어음[원화]'의 수익률을 기간에 따라 25~50bp씩 인하했다.

개인 고객의 경우 수시물은 기존 1.80%에서 1.55%로 25bp 내렸다.

기간형 상품의 경우 2~90일과 91~180일물은 25bp씩 낮춘 1.55%, 1.65%로, 181~364일은 35bp내린 1.75%로 인하햇다. 365일물은 1.90%로 40bp내렸다.

법인 고객도 30~40bp씩 금리를 낮춘 1.50~1.85%로 변경됐다.

한국투자증권도 전일부터 '퍼스트 발행어음'의 금리를 낮췄다.

원화 발행어음의 경우 모든 상품에 일괄적으로 25bp씩 금리를 낮췄다.

이에 따라 개인고객 대상 1년 만기 발행어음의 금리는 기존 2.35%에서 2.10%로 낮아졌다.

외화 발행어음의 경우도 25~30bp씩 금리를 낮췄다.

1년 만기 개인·법인 외화 발행어음 금리는 기존 3.30%에서 3.00%로 낮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외적 악재 등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CMA와 RP,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MMF에는 7월에만 16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연초 이후 23조원이 순수하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한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단기상품 금리들도 연동 인하되고 있어 투자처를 찾는 개인이나 법인 고객의 한숨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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