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채권시장은 수급에 연동되는 가운데 좁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한국은행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 보고가 장중 변동성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10년물은 0.88bp 하락한 2.0484%, 2년물은 0.03bp 상승한 1.82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통화 완화 기대가 유지됐다.

다만 이미 글로벌 채권 금리가 통화 완화를 가격에 반영한 만큼, 금리의 하단은 일단 지지가 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성장률 수치인만큼,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스케줄을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부터 올해 중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던 만큼, 금리 인하가 현실화했음에도 금리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이다.

채권시장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비교적 큰 폭으로 낮췄기 때문에 연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업무 보고를 한다.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채권시장은 이 총재의 경기 진단 뉘앙스 변화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GDP에 대한 채권시장의 주목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발언 수위에 따라 채권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1분기 GDP가 마이너스(-) 0.4%를 기록한 후 2분기는 기저효과 및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는 넘지 않겠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 비관론자는 정부의 높은 기여도에도 수출 부진 등 민간의 성장률 부진 때문에 1%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만약 2분기에 전기 대비 1%를 넘지 못할 경우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도 더 빠르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바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

이 총재의 발언이 아니어도 채권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 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놓는다. 지난 4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 3.5%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후 IMF는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리스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눈에 띄게 낮아질 경우 한은의 성장률 전망의 대전제가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을 발표한다. 또 통화안정증권 모집발행제도 개선안을 내놓는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5.8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8.30원) 대비 1.3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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