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선 아래에서 보합권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 전까지 시장을 움직일 강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 만큼 1,180원대 아래에서 기술적 조정을 받으며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수급상 달러-원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에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correspondence)가 있었다고 밝혀 원화 강세 재료를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북미 간에 협상 날짜는 잡히지 않았으나 '북한이 준비될 때' 만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또 다른 달러-원 하단 지지 재료도 다소 희석됐다.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날 방한할 예정인만큼 조정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했다.

오는 25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ECB에서 오는 9월 10bp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정책 가이던스가 나올 가능성이 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유로화는 약세나 증시 분위기가 좋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자인 주디 셸턴은 "나라면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에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지금 움직이는 것이 훨씬 싸고, 실제로 더 생산적"이라며 (앞서) "그들은 매우 크게 실수했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기재위 업무 보고에 참석한다.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하한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금리 인하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질의가 나올 수 있어 중요한 재료가 될 수 있다.

한편 영국 차기 총리에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해지면서 파운드는 다시 약세다.

달러-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고 있으나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장 마감 후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놓는다. 지난 4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 3.5%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0포인트(0.07%) 상승한 27,171.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28%) 오른 2,985.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5포인트(0.71%) 상승한 8,204.1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8.30원) 대비 1.35원 내린 수준인 1,175.8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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