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에서만큼은 정치권이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단은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 처리가 불발된 데 대해 걱정이 크다며 8월에는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를 제기한다"면서 추경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여당 원내대표단에서도 추경 처리 불발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자는 발언이 주류를 이뤘다.

김영호 의원은 "일제 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 일이다. 그땐 실패했지만, 이번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다"고 했다.

표창원 의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5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