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와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소폭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영업이익이 2천97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천억 원과 1천728억 원이었다.

1년 전과 견줘 각각 2.6%와 21.0%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대형 건설기계(Heavy) 사업에서 수익성 위주의 판매에 나선 점과 두산밥캣이 성장을 지속한 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환율 효과와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건설기계 사업 매출은 중국과 신흥시장에서의 업황 둔화로 전년대비 8.6% 감소한 8천69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은 1천129억 원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과 비용 절감,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엔진사업은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로 1천489억 원의 매출과 2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선진시장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같은기간 14.4% 증가한 1조18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유럽지역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한 1천571억 원으로 확대됐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경우 로컬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상위 7개 업체 비중이 2015년 61%에서 올 상반기 75%까지 상승하며 시장 구도가 굳혀졌다.

이런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상대적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진출 외국기업(MNC)의 시장점유율 합을 100으로 볼 때,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2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보다 7.6%포인트(p) 확대된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관계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거두고 있다"며 "신흥 건설기계 시장에서 영업채널 확대 등을 통해 전 지역에 걸쳐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비용구조 개선과 영업망 정비, 선진 공급체계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한 10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이익 목표치는 연평균 11% 증가한 1조2천원으로 제시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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