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영국 신임 총리에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선출된 뒤 영국 주가는 오르고, 파운드는 하락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집권 보수당은 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9만2천153표를 얻어 4만6천656표를 획득한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제치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존슨 전 장관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된다.

영국 FTSE100은 0.58% 오른 7,558.26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8일에 기록한 52주 신고가인 7.776.65에 근접했다.

파운드는 달러 대비 1.2458달러로 하락했지만, 유로에 대해서는 소폭 올랐다.

앞서 예상됐던 만큼 시장 반응이 크지는 않다.

UBS 분석가들은 "시장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거의 50% 반영하고 있는데,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존슨 신임 총리는 의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당도 통합되지 못하는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딜 브렉시트가 여전히 가능하지만, 영국은 브렉시트 기한을 더 연장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의 폴 오코너 분석가는 "지금까지 시장 반응이 상당히 잠잠했는데, 결과가 얼마나 폭넓게 예상됐는지를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미 영국 자산에 타격을 줬으며 현재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주식시장은 2016년 국민투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었고, 투기 세력들의 파운드화 포지션은 매우 부정적"이라며 "브렉시트와 같은 큰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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