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의회와 백악관이 부채한도 연장과 재정지출 한도 상향에 합의함에 따라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7bp 상승한 2.050%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2.574%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상승한 1.83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3.0bp에서 이날 21.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향후 2년 동안의 미국 연방정부 예산과 부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늦게 트위터를 통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2년짜리 예산과 부채 한도에 독소조항 없이 합의를 이뤘다는 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채한도는 2년간 연장돼 2021년 7월 31일까지 적용이 유예된다.

협상단은 재정지출 한도를 2년간 2011년 설정 한도에서 대략 3천200억달러까지 증액하는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의회 표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위험자산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아시아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영국 신임 총리에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선출된 뒤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커졌지만,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제치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존슨 전 장관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된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새로운 지출 합의와 2년 부채 한도 연장이 이뤄지면서 커브가 평탄해졌다"며 "단기 국채수익률이 빠른 속도의 단기물 공급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채권시장 공급에 더 중요한 위협은 연방수입 증가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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