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부채한도 연장 합의, 비둘기 유럽중앙은행(ECB) 기대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1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876엔보다 0.294엔(0.2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63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96달러보다 0.00464달러(0.4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76엔을 기록, 전장 120.92엔보다 0.16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6% 오른 97.622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다가오면서 유로 약세가 짙어진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연장 합의에 힘입어 달러는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늦게 트위터를 통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2년짜리 예산과 부채 한도에 독소조항 없이 합의를 이뤘다는 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CB가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유로 약세를 이끌고 있다.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이번 달 ECB의 예금금리 10bp 인하 확률은 지난주 60%에서 이날 40%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ECB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QE)는 9월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지만,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로 선임 외환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ECB는 정책 부양책을 실시하는 것보다 기다릴 때 훨씬 더 많은 영향을 줬다"며 "향후 유로에 일부 변동성이 있다는 사실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연설 이후 정책 완화 기대는 높아져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그때 이후 100bp 이상 떨어졌고, 유로 약세는 2% 이상 진행됐다.

파운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추가 하락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전 외무 장관은 신임 보수당 대표로 선출돼 영국 총리직을 이어받게 된다. 존슨 신임 총리는 브렉시트 강경파여서 노딜 브렉시트, 유럽연합(EU)과의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피델리니 인터내셔널의 레이 힘스워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존슨이 새 총리로 선출됨에 따라 영국이 직면한 선택지는 탈퇴 협정, 총선, 새로운 국민투표 등 대체로 같다"며 "결과는 존슨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23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