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통화로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MSCI 이머징마켓 통화 인덱스는 지난달 초 이후 1.9% 올랐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사한 영향이다.

이 기간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 대비 2.9% 올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5.2%, 멕시코 페소화는 2.8% 상승했다.

연준의 정책 선회로 많은 투자자는 위험을 감수하기 시작했고,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국채수익률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의 국채수익률 하락에 해외 자산, 특히 고위험 고수익의 이머징마켓 자산 매력이 부각됐다.

아비바 인베스터의 팀 알트 통화 매니저는 "이런 흐름은 연준과 매우 관련이 있다"며 "사람들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이머징마켓으로 몰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2.043%에서 상승한 2.062%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해 말 2.684%와 비교하면 큰 폭 하락했다.

이머징마켓 통화는 올해 초만 해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에 고르지 못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 통화는 관세 분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연관성이 적은 통화와 중국 비중이 높은 통화가 비슷한 속도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 파이오니어의 파레쉬 우파드하야 통화 매니저는 "중국 경제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을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인도나 인도네시아, 멕시코, 콜럼비아 등 중국과 연관성이 적은 통화가 달러 대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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