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의 주도로 기술주가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고 23일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들이 반등했고 이는 기술주 섹터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주요 언론들은 다음 주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술주를 추종하는 테크놀로지 셀렉트 SPDR 펀드 상장지수펀드(ETF)는 신고가인 82.15달러까지 올랐다. 이 ETF는 이번 달 들어 현재까지 4.6% 올랐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는 31.7%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웨스턴디지털이 지난 한 달 간 15.6% 올랐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마이크론은 각각 11.8%, 20.5% 올랐다. 또한 램리서치 역시 10.2% 상승했다. 반면 퀄컴의 경우 이 기간 1.2% 하락했다.

특히 이날 반도체주가 기술주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한 달 간 10.9% 올랐고 7월부터 현재까지는 7.2%, 올해 들어 현재까지는 35.2% 올랐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반도체주가 무역 전쟁 칼끝에 놓여 있었고 지금 상황으로는 미국이 만약 중국이 대두 구매를 시작하면 화웨이에 어느 정도 양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화웨이로의 출하가 재개된다면 반도체주들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공급업체가 화웨이로 출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몇몇 미국 공급업체들은 국가 보안에 위협이 없는 화웨이의 몇몇 부품에 대한 사용권을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라니 전략가 역시 세계 반도체 종목들에 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재고가 넘치기 때문에 단기적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주 대만 반도체는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3%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라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적 전략가는 "기술주에서 방어적 요인과 순환적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반도체가 가장 순환적인 종목이고 소프트웨어는 방어적인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베론 전략가는 "현재 반도체주가 소프트웨어주를 앞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다른 섹터로 퍼져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전반적 시장 상황이 변동성이 낮은 방어주에서 순환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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