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금융권의 '용병문화(mercenary culture)'
[시사금융용어] 금융권의 '용병문화(mercenary culture)'
  • 권용욱 기자
  • 승인 2019.07.24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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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병 문화(mercenaryculture)'는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한때 널리 유행된 것으로, 금융 기관이 직원을 고용하는 형태를 빗대어 사용됐다.

조직은 당장의 수익을 좇아 경쟁사보다 많은 연봉을 주고 사람을 채용한다. 그리고 이들을 돈 버는 데만 활용하는 것을 '용병 문화'라고 부르게 됐다.

영어단어 'mercenary'는 지원한 사람에게 봉급을 주어 병력에 복무하게 하는 '용병(傭兵)'을 뜻하기도 하고, 동시에 형용사로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이라는 뜻도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이 은행의 과거 용병 문화가 문제 원인의 하나로 지목됐다.

도이체가 투자은행(IB) 분야에서 과도한 성장세를 구가하자 효과적인 내부 통제나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고 용병 문화만 자리 잡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이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면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 세계 주식 세일즈 및 트레이딩 사업부에서 손을 떼고,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2년까지 전 세계 인력의 1만8천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는 정규직 직원 5명 중 1명을 감원하는 꼴이다.

용병 문화에서는 일반적으로 직원들이 서로를 비슷하게 여기지만, 깊은 교류를 하지 않는다.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각자의 일에만 빠져 있는 경향이 강하다.

도이체는 지난 1999년 5월 뱅커스 트러스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빅 리그에 전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은행은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극적인 확장세를 이어갔고, 이후 세계 최대 은행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융위기 이전까지 근 10년간 호황기를 누리는 사이 조직 안에서는 이기적인 용병 문화가 자리 잡게 됐다고 외신 파이낸셜리뷰 등은 평가했다. (권용욱 국제경제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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