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기업구매전용카드 실적을 제외한 일시불과 할부)은 신한카드가 22.1%를 점유해 1위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점유율 22.4%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업계 1위를 지켰다.

삼성카드가 17.9%, KB국민카드가 17.4%를 각각 나타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점유율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삼성카드의 점유율이 18.2%에서 소폭 하락하고 KB국민카드가 16.9%에서 상승하며 2위와 3위의 격차는 의미가 없어졌다.

아직 2분기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역전됐을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카드의 2분기 점유율이 1분기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24일자로 현대카드에 넘겨준 코스트코 결제전용카드와 무관하지 않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트코 취급분은 마케팅 비용 고려 시 회사 손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도 "상당폭의 취급고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2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카드도 15.8%에서 15.6%로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코스트코 전용 결제카드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넘어가며 현대카드는 2분기에 점유율 상승이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도 소폭 점유율을 높이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말보다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마케팅비 감소로 당분간 점유율 상위권 회사와 하위권 회사의 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지주 계열에서 인수합병 등 움직임이 나올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수익성이 없는 카드의 출시를 막으며 마케팅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중소형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20% 지분인수에 참여해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카드와 합병 가능성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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