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자초했다면서 이는 이미 글로벌 경제성장을 둔화시켰을 뿐 아니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경고했다.

IMF는 23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6.2%, 6.0%로 제시해 4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씩 하향조정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IMF는 중국 경제가 위험한 대출을 줄이고 부채를 감축하려는 정부 당국의 노력과 구조적인 문제들로 인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관세의 부정적 영향과 대외 수요 약화까지 겹쳐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예상보다 탄탄했지만 2분기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범위인 6.0~6.5%의 하단까지 떨어질 경우 시장은 중국 정부 당국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제한적이나마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7월 말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몇 가지 정책 변화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몇몇 전문가들은 중앙정치국이 올해 정책을 미세조정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3.2%, 3.5%로 제시해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1%씩 하향 조정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로 내다봤지만, 이 전망치는 불안정하다"면서 "이는 현재 압박을 받는 신흥국 상황과 무역정책 차이를 해소해나가는 데 있어서 진행 상황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무역전쟁의 부정적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동안 세계 경제 양 대국이 상대측에 각각 부과하는 관세가 미치는 영향이 합쳐지면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0.5%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세를 부과하기보다 협상해야 한다면서 "국가들은 양자 간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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