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어 수급에 연동될 전망이다.

익일 발표될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을 대기하면서 제한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22bp 오른 2.0806%, 2년물은 0.86bp 높은 1.835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재개 가능성에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29포인트(0.65%) 상승한 27,349.1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위 협상단이 다음 주 중국을 찾아 대면 협상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미·중 무역 분쟁 낙관론이 확산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미·중 무역 분쟁 이슈를 상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역 협상의 전개 과정에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린 지 오래다.

채권시장이 단기적으로 주목하는 건 2분기 성장률 속보치다.

전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업무 보고에서 "2분기 GDP가 전기대비 1.0%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큰 폭으로 낮춘 것도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한은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를 검산할 기회가 2분기 성장률 발표인 셈이다.

만약 성장률이 한은의 예상대로 1%를 넘는다면 채권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

반대로 2분기 성장률이 1%에 미치지 못한다면 경기가 예상보다도 더 좋지 않다는 위기론이 확산할 수 있다. 연내 두 번이라도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전일 국회 업무 보고에서 이 총재는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뉘앙스를 보였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이 총재는 "금리 인하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통화 당국의 추가 움직임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계 부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금융안정보다 경기 회복에 방점을 뒀다는 건 그만큼 경기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에서 3.2%로 낮췄다.

한은은 지난주 발표한 수정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3.2%로 잡았다.

IMF 성장률 전망은 채권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글로벌 통화정책 결정도 대기해야 한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 금리를 10bp 인하하거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OMC에서도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처럼 인식되어 있다.

글로벌 통화 완화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이벤트 해소 이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서울채권시장은 단기물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는 큰 재료보다는 수급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8.8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8.90원) 대비 1.0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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