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24일 달러-원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170원대 후반, 1,180원대 초반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 경기만 호조를 보이는 점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 딜러들은 ECB를 앞두고 유로화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일 국회에서 1%대 성장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국내 펀더멘털 우려에 강보합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일 국회 업무 보고 답변 중 "일본 수출규제는 이번 전망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악화한다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있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한 성장률 전망치 2.2%에는 추경 효과가 반영된 수치라며 "추경이 안 된다면 그것을 반영한 효과만큼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8.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8.90원) 대비 1.0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6.00∼1,18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NDF에서 달러-원 레벨이 약간 레벨이 올랐다. 일단 유로존 통화가 완화기대가 많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많이 간 상황이다. 80원대 가면 수출업체 네고 레벨이고 당국 관리 레벨이다. 전체적인 재료나 심리 자체는 상승이 우세한다. 상단이 올라는 가겠지만 막히는 모습일 듯하다. 상단은 지난 금통위 금리 인하 이후 개입 레벨인 1,183원 정도로 보고 하단은 1,177원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3.00원

◇ B은행 과장

이번 주 한산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오늘도 ECB 앞두고 크게 움직일 것 같지 않다. 장중 큰 이벤트는 없어서 수급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를 앞두고 유로화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미국은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는데 달러 지지력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80원 넘어서 상승폭 확대한다면 당국 경계심리가 커질 것이다. 이벤트를 앞두고 추격 매수보다는 고점 매도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2.00원

◇ C은행 차장

기본적으로 원화 약세 분위기가 강하다. 이주열 총재도 국회 업무 보고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산정할 때 추경은 반영했지만, 한일 무역갈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추경이 부진하고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올해 성장률이 2%도 안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환율은 원화 약세 베팅할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도 그렇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점이다. 이날 반등이 심하면 네고 물량이 나와 일정 부분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본다. 만약 장중에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주식이 좋다면 롱스탑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할 여지도 있다. 그래도 약간은 상승 쪽으로 보며 강보합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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