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포브스가 외부 기고문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제시했다.

척 존스 기고자는 23일(현지시간) "연준 통화정책의 세 가지 목표는 최대 고용과 안정된 물가, 적정한 장기 금리이고 처음 두 요소에 대부분이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와 기업에도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서는 안 되는 이유로 무엇보다 강력한 고용 성장과 이에 따른 낮은 실업률이 지목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계절 조정치 기준 22만4천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6만5천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6월 실업률은 전월 3.6%에서 3.7%로 올랐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존스는 "이론적으로 연준은 지표 결과와 전망치가 강력할 때는 고용을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는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욱더 많은 경제 상황이 언급됐다.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공고(job openings)가 구직자 숫자보다 많은 상황이 작년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3%대의 호조를 보인다.

지난 1분기 GDP는 연 3.1% 성장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와 내년 GDP가 각각 2% 수준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존스는 "이론적으로 경제가 3% 또는 그 근처 속도로 계속 성장하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소비 지출 지표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웃돌았다. 3월부터 6월까지 소매판매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2분기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존스는 "소비자는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며 "적어도 평균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치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주식시장은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증시가 폭락하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으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은 계속해서 역대 최고치에서 1% 이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존스는 "증시가 평균적인 가치 지표를 웃돌고 있을 때는 시장에 큰 자극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도 지난 8년간 통제되고 있다.

6월 근원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2.1% 올랐는데, 지난 2011년 6월 이후 1.6%에서 2.3%로 상승한 뒤에 2018년 3월부터는 2.0~2.4%에 머물고 있다.

존스는 "이는 매우 안정적인 물가 수준"이라며 "금리가 인하돼야 한다는 논리가 될 수 있지만, 금리가 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실제 경기 침체를 대비해 화력을 아껴둬야 하는 것도 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혔고, 독립성을 가진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해서는 안 되는 측면도 있다고 존스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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