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2분기에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천474억원에 이르렀다.

매출은 6조2천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부진한 정제마진과 재고 관련 이익 축소, 주요 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유부문은 글로벌 무역분쟁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했고 계절적 비수기로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1천361억원 적자를 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하면서 42억원 영업이익에 그쳤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했으나 그룹Ⅲ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2분기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광철 에쓰오일 IR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6월 평균 환율이 3월보다 달러당 46원 정도 상승했다"며 "환율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에 약 900억원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한 질문에는 "최근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환율 변동으로 투자 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이후 영업이익 증가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부 현금창출력을 가지고 충분히 자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앞서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에 오는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쓰오일 측은 최종 투자 결정이 2021년 이뤄지고, 본격적인 투자가 오는 2023~2024년 집행되기 때문에 현재 배당정책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오는 3분기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 따른 수요 성장과 IMO(국제해사기구) 황 함량 규제 시행에 대비한 재고 확보에 힘입어 정유부문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주요 제품들의 수요와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제품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1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