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4년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GS리테일이 투자자들의 '러브콜'에 발행 규모를 2배로 확대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2천억원 규모의 발행을 목표로 진행된 GS리테일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2천억원 이상의 기관 수요가 몰렸다.

GS리테일은 3년물 1천억원과 5년물 1천억원 등 총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주문이 대거 몰린 덕분에 발행액을 4천억원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 변동성이 확대로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중단기물 위주로 1조원 이상의 주문을 이끌어 낸 것은 충분히 선방한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 규모가 2배로 커졌지만, 발행금리를 개별민평을 하회해 결정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GS리테일의 3년물과 5년물에는 들어온 수요는 각각 6천100억원과 6천200억원이었다.

모든 트렌치에서 이미 예정액의 6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한 셈이다.

이렇다 보니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2천억원으로 증액하는 과정에서도 발행 스프레드(가산금리)는 -2bp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용등급이 'AA'인 GS리테일의 전일 기준 3년물과 5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1.579%와 1.636%다.

이를 감안하면 GS리테일은 기존 차입금의 만기를 장기화하는 동시에 금융비용 절감효과도 톡톡히 누리게 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4천1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는데, 1~3개월물로 구성된 이 CP들은 대부분 1.77~1.90% 수준에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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