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플래시 평균가판매격 각각 24%·25% 급락

D램 4분기부터 감산 돌입…낸드 웨이퍼 투입량도 15% 줄이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에 따라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작년 동기보다 89% 급감한 6천3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 38% 줄어든 6조4천522억 원, 순이익은 88% 감소한 5천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포 밑도는 수치다.

최근 1개월간 9개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천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수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바일과 PC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3% 늘었지만,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2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세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2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PC와 그래픽 D램 수요는 2분기 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는 공급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빠르게 줄어들며 수급 불균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져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또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생산과 투자를 조정할 계획이다.

D램은 생산 캐파(CAPA)를 4분기부터 줄인다.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캐파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

여기에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캐파 감소 영향이 더해져 내년까지 D램 캐파는 지속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으로 줄인다.

청주 M15 공장의 추가 클린룸 확보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이천 M16 공장 장비반입 시기도 수요 상황을 고려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D램은 10나노급 1세대(1X) 및 2세대(1Y) 생산 비중을 연말 80%까지 높이고, 10나노급 2세대 공정을 적용한 제품은 하반기부터 컴퓨팅용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낸드플래시는 72단 중심으로 운영하되, 하반기부터 96단 4D 낸드 비중을 늘려 고사양 스마트폰과 SSD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128단 1테라비트(Tb) TLC(트리플 레벨 셀) 4D 낸드도 양산과 판매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메모리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