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올해 상반기에만 3번 해외 출장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였다.

안 CIO는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절반이 해외투자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접 해외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2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안 CIO는 지난달 영국과 네덜란드를 방문해 BC 파트너스(Partners), 라살(LaSalle), ICG 등 유럽의 주요 운용사들과 면담했다.

안 CIO는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APG)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방 소재 연기금 운용기관의 경쟁력 유지 방안 등을 살펴봤다.

안 CIO는 올해 5월 일본과 홍콩을 방문해 해외 연기금과 주요 투자자들을 면담하고, 해외 사무소의 발전 방향과 전략적 협업 방안도 탐색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우정사업부(Japan Post)와 위탁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Unison Capital)을 방문해 아시아 투자 정책과 방향을 분석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홍콩에서는 핑안보험(Ping An Life), 중국투자공사(CIC), 갤럭시 파이낸셜 홀딩스(Galaxy Financial Holdings) 등과 만났다.

올해 초에는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해 해외투자 위탁운용사를 점검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정보기술(IT) 기업을 만났다.

안 CIO는 뉴욕에서 골드만삭스와 블랙스톤, 블랙록, 티시먼 스파이어 등을 방문해 글로벌 전략을 논의하고 투자 네트워크를 쌓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글로벌 IT기업 애플 등을 방문했다.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을 방문해 연기금 전략과 투자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안 CIO는 올해 상반기에만 3번 해외 출장에 나섰는데 전임 CIO가 1년에 1~2번만 해외에 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2024년 포트폴리오의 절반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는데,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기관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 글로벌 투자전략과 동향 공유가 필수다.

안 CIO는 과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재직 시절 해외증권실장을 역임한 바 있고, 서울증권 뉴욕사무소장과 다이와증권 서울법인 이사, 대우증권 홍콩법인 이사, 비이에이유니온인베스트먼트(BEA) 아시아지역 펀드매니저 등을 맡으면서 시장에서 해외 투자 베테랑 운용역으로 평가받았다.

안 CIO는 해외투자 플랫폼 마련을 국민연금 CIO 취임 후 목표 중 하나로 정하고, 본인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글로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방문하고 꾸준히 접촉하면서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국민연금은 "안 CIO가 해외 연기금과 운용사 등을 해외 출장을 통해 방문하면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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