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성장률, 좋은 게 좋지는 않아
<전소영의 채권분석> 성장률, 좋은 게 좋지는 않아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7.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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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은행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내면서 이벤트가 해소될 전망이다.

성장률 세부 내용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매수 분위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발표된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1.1%, 전년 대비 2.1% 높아졌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7%, 전년 대비 2.0% 높아졌고, 정부 소비는 전기 대비 2.5%, 전년 대비로는 7.3% 상승했다.

2분기 GDP는 한은이 전망했던 수준에 부합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번 주 국회 업무 보고에서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었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상반기에는 1.9%, 하반기 2.4%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애초 2분기 성장률을 주도하는 주체는 정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하반기 성장률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은이 제시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 이상 성장해야 한다.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타격이 크다. 이 총재는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의 성장률 기여도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가 지연되는 것도 하반기 성장률에 부담이 되는 재료다.

이런 이유로 채권시장은 매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재료는 일본과의 무역갈등이다.

일본은 전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 3만건가량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이 8월 중 한국을 제외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일 코스피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 무역 규제가 임박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일 채권금리가 하락한 이유 역시 일본 이슈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코스피 낙폭이 확대되면서 채권 강세 폭이 확대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은 ECB가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2분기 GDP도 발표된다. 1분기 GDP가 호조를 보였던 만큼, 2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2분기 경제가 2.1% 성장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2분기 GDP가 예상을 밑돌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예상보다 GDP가 잘 나온다면, 보험성 금리 인하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통화 완화정책 기대가 약화할 수 있다.

이날 정부는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채권시장에서는 50년물 발행 규모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고채 발행계획이 발표되는 날에는 어김없이 장기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었다. 루머와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6.9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7.90원) 대비 0.2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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