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대신증권이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 포트폴리오 제안 경진대회'를 두고 노사마찰이 커지고 있다.

회사측은 상품제안 능력을 높이기 위한 행사라고 주장하고, 노조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입장이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4달간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가 참여하는 '고객 포트폴리오 제안 경진대회'를 연다.

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경진대회는 상품제안 역량을 높이고 고객관리, 상품 판매 우수사례를 대고객 상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대회에 참가한 영업점 PB들의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은 물론, 동료직원들의 노하우 공유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에 필요한 역량을 한 단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의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고객자산을 관리하는 직원으로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일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전 영업점 PB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전에 활용 가능토록 하고, 과중한 업무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으며, 일과시간을 통한 대회개최를 통해 직원들의 불편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PT 대회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PT 대회가 수익 기준 하위 직원을 참가 대상으로 한 점, 영업점에 배치된 지 6개월밖에 안 된 직원들을 대상에 포함한 점, 참가자 명단을 공개해 직원들에게 수치심을 준 점 등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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