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등 완화책 도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CB는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모두 동결했다.

ECB는 하지만 현 수준이나 혹은 더 낮은 금리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회의에서 현 수준의 금리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했던 데서 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를 줬다. '현 수준 혹은 더 낮은 금리(present or lower levels)'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란 평가다.

ECB는 또 "위원회는 실현된 물가와 물가 예상 모두가 목표 수준을 지속해서 밑돈 만큼 높은 수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CB는 "이에 따라 중기 물가 전망이 지속해서 목표를 밑돈다면, 위원회는 대칭적인 물가 목표에 대한 책무에 따라 행동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어 "이런 맥락에서 위원회는 유로시스템 위원회에 정책금리 포워드 가이던스의 강화 방법과 예금금리의 차등화 같은 완화조치 등을 포함한 옵션, 잠재적인 신규 자산매입 규모와 구성 관련 옵션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WSJ은 ECB가 유로존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 재개 신호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21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