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충분한 정도의 통화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보호주의 위협, 지정학적 요인이 심리를 해치고 있으며 약한 글로벌 무역이 유로존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하락 쪽으로 여전히 치우쳐있다"며 "노딜 브렉시트도 전망에 위험이어서 올해 후반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2분기와 3분기에 성장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봤으며 서비스와 건설 활동은 잘 견디지만, 제조업 분야에서 뚜렷한 하락세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하방 위험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ECB의 정책 방침이 현재는 완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로존의 침체 위험은 꽤 낮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잠잠한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하락하고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을 영원히 용납할 수는 없다"고 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회의로 정책 조치에 한단계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는 완화 정책과 함께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가능한 금리 인하 규모와 자산 매입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전망이 나빠질 때는 재정 정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유로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가격 안정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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