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외국인이 7월 국내 증시에서 약 1조9천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조8천86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매수 규모는 1조3천400억원으로, 다른 종목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0.4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메모리 업황 둔화 등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선호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 매수 규모는 5천59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13.96%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6개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들은 낸드(NAND) 업황 개선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1천540억원)와 NAVER(1천540억원), 카카오(1천14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890억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은 7월 하나금융지주를 1천7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는 종목별 최대 매도세였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5.21% 내림세를 보였다.

기관이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를 1천400억원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외에도 현대건설(970억원)과 신한지주(890억원), 솔브레인(790억원), SK이노베이션(68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시 반등의 실마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동성 공급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6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기조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7월 외국인 매매는 한국물 전반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만 집중됐다"며 "외국인 매수 기조에 따른 온기 확산이 지엽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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