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민간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그 영향권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p) 줄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1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상승 동력을 잃었다.





다만 송파구 잠실 일대, 양천구 목동 지역의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하방경직성이 커졌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일반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0.01%p 낮아진 0.08%를 나타냈다.

송파구(0.35%)는 대단지가 강세를 보이며 잠실 파크리오, 잠실엘스가 1천만~5천만원 올랐고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장미1~3차, 한양 아파트 등이 1천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양천구(0.13%)에서는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추진 중인 목동신시가지 6·9단지가 최대 2천500만원 호가를 높였다.

신도시에서는 최근 거래가 활발했던 분당이 0.03% 오른 반면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시장 침체가 이어진 일산은 0.01%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희궁자이2단지가 1천500만원 오르는 등 종로구가 0.23% 뛰었고 송파구(0.07%)는 가락동 가락금호, 쌍용2차 등이 1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상승했다.

서초구(0.03%)는 반포주공1단지 이주수요로 인근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고 양천구(0.02%)는 학군 수요가 움직이면서 목동 일대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임박했지만 시장 충격이 완화됐고 서초구 잠원동 잠원동아, 강남구 청담건영 등 리모델링 추진이 논의되는 단지에서는 기대감도 조성되는 분위기"라며 "정부가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추가 규제 가능성도 있어 집값 상승세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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