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금융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에 증권업계가 장밋빛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분사 계획을 발표한 이후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 KB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6개사가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한 것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분사를 통한 금융업 진출 기대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네이버가 2분기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향후 성장성에 더 무게를 뒀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했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네이버페이를 분사하고 적극적으로 핀테크 시장에 진출할 방침을 발표했다.

네이버페이를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보유 중인 간편결제 사용자를 기반으로 네이버페이를 연계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등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분사 계획으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현재 온라인 가맹점 3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 10만개에 육박한다.

월 결제자는 1천만 명으로 향후 생활금융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네이버 본사가 사업확장에서 비교적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이러한 점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다"며 "네이버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계열사가 네이버페이에 5천억원가량 투자 계획을 발표해 향후 투자자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는 미래에셋대우 계열사를 통해 5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며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예상된다"며 "당장 은행업은 하지 않겠지만, 결제나 보험, 대출 등 상거래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가 핀테크 기반을 넓혀가면서 기업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핀테크 비즈니스가 독자적인 밸류에이션을 받으면서 네이버의 전체 기업 가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사내 주요 사업부 분사와 외부투자 유치를 통한 독립적 가치평가 가능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