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내외 경기 부진 여파로 7월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대의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10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외 금융전문가는 이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9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에 부합하면 우리나라의 물가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0%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대부분 전문가는 0.9%(JP모건ㆍKB증권ㆍ메리츠종금증권 등 3곳)와 1%(NH투자증권ㆍIBK투자증권ㆍ유진투자증권 등 3곳)로 전망했다.

가장 높은 1.1%의 상승률을 점친 곳은 DB금융투자다. 가장 낮은 0.7%를 제시한 곳(하이투자증권)과 0.4%포인트 괴리를 보인다.

이들 전문가가 꼽는 낮은 물가의 이유로는 경기 부진과 정부 복지정책, 국제유가 안정 등이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 하락과 경기 부진 여파로 0%대의 물가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0%대의 물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달러-원 상승에도 경기둔화로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효과로 7개월 연속 1% 미만의 상승률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집세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의 복지정책 영향 등으로 서비스 물가가 다소 제한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당분간 부진한 물가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써낸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상승 폭은 전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 10명의 전문가는 이달 물가가 전월보다는 0.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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