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을 저항으로 고점이 높아진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확인한 후 달러화 강세가 여전하나 1,185원 상단에선 여전히 당국발 경계가 강해지면서 추가 상승이 막히는 형국이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1%라고 발표했다.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분기의 3.1% 성장보다는 둔화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치 2.0%를 웃돌았다.

다만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데다 기업 투자 활동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의 근거가 되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코멘트를 주시하고 있다. 이미 25bp 금리 인하를 가격이 반영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보험성'으로 볼지 향후 추가 인하 여지를 남길지에 따라 미국 채권 금리가 움직일 것이고 달러화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FOMC 전까지는 이벤트 대기 속에 1,180원대 초중반 사이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율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여전히 달러 강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달러화 가치 하락 유도를 위한 환율 개입을 지양하겠다고 언급한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달러화를 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표명하면서 당국 간 괴리를 노출했다.

일본의 추가 규제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될 수 있어 관련 불안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일부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한국 경제에 대한 중기적 전망이 악화했고 향후 일본의 금융보복 우려까지 더해져 달러-원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1,180원대 후반에 들어서면 당국발 경계 심리가 고개를 들며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1,180원대 중반을 벗어나면서 1,186.2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빠르게 상단이 눌리면서 롱포지션에 익절이 나온 바 있다.

롱플레이가 쉽지 않은 만큼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하단이 제한되면서 전 거래일 종가 부근에서 등락할 수 있다.

월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47포인트(0.19%) 상승한 27,192.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9포인트(0.74%) 오른 3,02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67포인트(1.11%) 상승한 8,330.2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4.80원) 대비 0.30원 내린 수준인 1,183.2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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