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9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53포인트(0.12%) 하락한 2,941.01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9포인트(0.09%) 오른 1,574.95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 후 오전에 등락을 반복했으나 이후 반락해 내림세를 유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 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승 마감했다.

무역 협상을 앞둔 경계심에 보합권에서 방향성 탐색 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무역 협상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미·중 양국은 이번 주 무역 협상에서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26일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어떤 큰 합의(grand deal)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 협상팀과 얘기하면서 나는 그들이 일종의 무대를 다시 설정하고, 바라건대 지난 5월의 협상 지점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왜냐면 우리는 수백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관세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보려는 심산으로 이번 주 무역 협상에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발도상국 우대' 체계도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WTO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무역대표부에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국가를 나열하면서 'WTO 새판짜기'를 요구했지만, 핵심 타깃은 다분히 중국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서 수입하는 메타 크레졸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월 20일 중국 국내 기업으로부터 반덤핑 조사 신청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는 이날부터 2020년 7월 2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나 상황에 따라 2021년 1월 29일까지 조사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공업이익 지표가 부진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7일 발표된 중국 6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1.1% 증가에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무역 협상 경계심이 고조되면서 이날 장중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23% 상승한 6.8979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3주 새 최고치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금융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26일 금융지주회사의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규정 초안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선전종합지수는 농업 관련주가 3% 넘게 뛰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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